영국에 불고 있는 한식 한류, 그 공략법은?

유럽에서 비만율이 가장 높은 나라 1위가 어디인지 알고있나요? 바로 '신사의 나라'라 불리는 영국인데요, 그 명성에 걸맞지 않게 2013년 영국 성인인구 비만율이 24.9%로 유럽 내 최고 비만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게되었습니다. 


영국이 이러한 불명예를 안게 된 주 요인으로 영양 균형이 깨진 고칼로리 음식 위주의 식습관 때문인데요, 특히 영국 음식하면 떠오르는 피시앤칩스(Fish & Chip, 생선과 감자를 튀긴 영국의 대표 음식)는 음식 자체에 기름기가 많아 엄청난 칼로리를 자랑하죠. 그래서인지 각종 채소와 곡류를 다양하게 조리하는 동아시아 국가들의 요리들이 영국의 음식과는 차별화된 맛과 건강함으로 영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Fish & Chip


중국, 일본, 태국음식 등은 이미 영국 음식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한국음식 역시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지고 있으나 아직은 토대가 약한 실정이지요. 그렇다면 영국에서 한식의 위상은 어느정도이며, 영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이 있을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국 내 한식 붐 기지개를 켜다

북미와 유럽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빅히트를 치면서 자연스럽게 '한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8월 BBC대표 요리 프로그램인 '더 헤어리 바이커즈(The Hairy Bikers)'는 직접 특파원을 한국에 보내 된장과 고추장 담그는 법을 비롯한 한국 요리 특집을 방영하기도 하는 등 영국 내 한식과 요리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습니다. 



영국 내 푸드 매거진 관계자와 음식 평론가는 가까운 미래에 런던을 중심으로 한식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영국 데일리 메일은 "영국 중산층 사이에선 직접 재료를 사서 만들어 먹는 한식이 '고품격 요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죠. 


하지만 현재 런던 지역의 한식 레스토랑은 한인이 많이 사는 뉴몰든을 포함해 100여 개가 운영되고 있지만, 이는 일식 (약 360개)이나 태국식(약 350개) 등에 비하면 크게 모자라는 숫자입니다. 앞으로 한식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한 공급망이 필요한 것이죠. 더욱이 마트 내 반조리 식품(Ready Meals)군에는 한국 식품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국 반조리 식품(Ready Meals)시장, 점점 더 커진다

앞에서 반조리 식품(Ready Meals)군에 한국 식품이 없다는 것을 문제로 삼은 이유는 유럽에서 가장 큰 반조리 식품 시장이 바로 영국이기 때문입니다. 영국인들은 저녁식사를 간단한 반조리 식품으로 해결하곤 하며 2013년 전 세계 신규 반조리 제품 중 24%가 영국에서 출시됐을 정도로 영국인들의 반조리 식품 사랑은 남다르다고 할 수 있죠. 


간혹 어떤 사람들은 많은 전쟁과 침략으로 차분히 앉아서 요리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간단히 움직이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위주로 발달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  리서치 전문업체인 Key Note는 1인 가구 증가 추세와 맞물려 2017년까지 이 시장이 2013년 대비 20.2%까지 성장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Ready Meals

자료 : Kantar Worldpanel


소비자 동향 리서치 전문업체인 Kantar Worldpanel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반조리 식품 시장에서 인도식과 중식이 프랑스식, 그리스식을 큰 차이로 제치고 이탈리아식, 영국식에 이어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는데요, 이는 저렴하며 쉽게 접할 수 있는 반조리 식품시장에서 소비자들이 다양한 음식에 많이 '도전'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곧 한식 또한 반조리 식품 시장을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아 도약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한국의 컵라면 역시 저렴함과 간편함을 특장점으로 영국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지요. 



  한식=건강한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점

앞에서 영국의 대표음식 피시앤칩스(Fish & Chip)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이 음식을 비롯해 실제로 영국인들은 버터.치즈.빵.고기 기름에 튀긴 고단백 고지방음식을 많이 섭취합니다. 그에 반해 곡류와 채소류의 섭취 비율은 현저히 낮은 것이 문제이지요. 


한식


이처럼 고칼로리 음식 위주의 영국식에서 채소와 곡류 위주의 한식은 영국인들의 영양 불균형을 바로잡는 데 최적의 메뉴라고 할 수 있으며, 실제로도 영국인들에게 한식은 건강식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영국 음식문화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중국, 일본, 태국음식 모두 건강과 맛을 장점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한식 또한 색다른 맛과 건강식을 강점으로 영국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만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도 있는 참기름이나 각종 식재료에 대한 다양한 특성을 충분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며, 특정 식재료를 기피하는 소비자를 고려하는 방안 또한 사전에 충분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편, 영국 식품인증 컨설팅기관 KLBD 컨설턴트 러셀 브라운은 한식이 영국시장의 성공적 진출을 위해서는 심각할 정도로 높은 염분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분석했으며, 영국 내 최대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 탑테이블(Top Table)에는 한식당의 나트륨 문제에 대한 비판 글도 종종 올라온다고 합니다. 웰빙트렌드를 쫓는 영국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선 차별화된 한식 고유의 맛을 기본으로 나트륨과 매운맛 조절과 같은 현지화 노력도 필요해보입니다. 


자료 : global window, real foods premium

이미지 출처 :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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