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식품업계 트렌드, 미국의 맨플루언서 마케팅

"우리집에선 남편인 제가 가정을 돌봅니다.설거지, 청소는 물론 장보기까지.. 모두 제 담당이죠."


여성과 남성의 성벽이 허물어진 지도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보수적 경향이 짙은 한국에서도 이런 경향은 뚜렷히 나타나고 있죠. 이런 사회 변화 때문에 일상생활 속 여러 요소들이 이를 반영하고 있는데요. 식료품 업계 역시 이런 남성과 여성의 역할 역전 현상에 발 맞춰 다양한 제품 출시와 함께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 중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마케팅 트렌드가 바로 맨플루엔서(Manfluencer)마케팅이라는 것인데요. 맨플루엔서 마케팅은 무엇이고 성공 사례는 있는지, 그리고 향후 전망까지 이 포스트에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맨플루엔서 마케팅이란?


맨플루엔서란 남성을 칭하는 맨(Man)과 영향이라는 뜻의 인플루언스(Influence)의 합성어입니다. 기존 여성이 주를 이루던 식료품 업계에서 장보는 남성이 증가함에 따라 남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를 가미한 마케팅 방식을 일컷는 말이죠. 이미 미국에서는 커피, 요거트, 건강식품 계열의 많은 기업들이 이 맨플루엔서 마케팅을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답니다.



2. 미국 내 남성과 여성의 마켓 영향력 조사


Nielsen Company_맨플루엔서

(미국 남녀 품목별 평균 지출액 - 자료 : Nielsen Company)


리서치 전문업체 닐슨 컴퍼니가 2011년에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남성 소비자들이 쇼핑에 지출하는 규모가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론 구매 금액에 있어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지수를 나타내고 있기는 하지만 2010년을 기준으로 남성 소비자들의 구매액이 2004년에 비해 모든 분야에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조사를 바탕으로 많은 마케팅 전문기업에서 남성들의 식품시장 영향력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2013년 6월 Midan Marketing에서 진행한 설문조사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남성 9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47%가량이 직접 장을 보는, 맨플루엔서로 파악되었죠. 또한 맨플루엔서의 58%가 가정에서 식료품 관련 쇼핑을 주로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74%는 할인쿠폰을 모으는 등 매우 적극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idan Marketing_설문조사

(Midan Marketing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 2013.06)


이 외에도 65%의 맨플루엔서가 고기류 구입 시 주인에게 질문을 하고 88%는 집에서 직접 고기를 구워 식사한다고 응답했는데요. 그동안 여성의 전유물로 간주됐던 가정 내 식료품 구매와 요리 부문에서 남성의 비중이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실제 적용 사례


- General Mills


General Mills_맨플루엔서

(이미지 : General Mills 홈페이지)


제너럴 밀스는 남성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한 문구와 광고 제작으로 자사의 제품을 효과적으로 홍보했습니다. 2013년 즉석 육류 요리 제품인 Helper에 남성 소비자를 위한 제품라인은 추가하고 이 제품의 홍보를 위해 전국적인 트럭 투어를 실시했죠. 이 버스 투어에서는 주요 타겟인 젊은 남성들을 대상으로 Helper의 샘플 제품을 제공하기도 했죠. 기존 Helper 시리즈 디자인과는 달리 남성미를 풍기는 무한(Ultimate)라는 문구가 삽입되고 블랙 컬러가 디자인에 포함되었답니다.


- Kraft Foods Group


Kraft Foods Group_맨플루엔서

(이미지 : Kraft 홈페이지)


크레프트 푸드 그룹 역시 남성 소비자 유치를 위해 특별한 TV광고를 제작했는데요. 기존 여성을 등장시켜 주부를 대상으로 치즈와 마카로니를 이용한 즉석요리 제품을 홍보했으나 2012년 여름부터 젊은 남성 층을 대상으로 한 광고를 제작해 방영했죠.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요리를 어려워하는 남성들도 편리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는 내용의 카피(Eat Like That Guy You Know)를 선보여 남성 소비자에게 어필했습니다. 


- Greek Yogurt


Greek Yogurt_맨플루엔서

(이미지 : Kraft 홈페이지)


그리스 요거트는 남성적인 디자인과 포장을 가미해 남성 소비자 층에 시선을 모았습니다. 2013년 3월 출시된 Powerful Yogurt의 제품 겉면에 소의 머리를 상징하는 검은색과 붉은색을 포함한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남성의 복근을 강조하는 'Find Your Inner Abs'라는 슬로건과 이미지를 삽입했죠. 열량이 높으며 단백질이 함유되 남성들의 근육질 몸매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하게 어필했답니다.


- Twin Cups


Twin Cups

(이미지 : Twin Cups 홈페이지)


트윈 컵스에서는 프로즌 요구르트인 Pro Yo를 출시해 남성성을 강조하는 제품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제품이 담긴 상자를 기존 밝은색에서 검정색으로 변경하고 저지방이라는 강조 문구를 고단백으로 변경했죠. 창업자 Nathan Carey에 따르면 디자인과 문구를 바꾼 결과 소비자의 절반 정도가 남성일 정도로 수요가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 업체는 캘리포니아 주의 슈퍼마켓과 체육관에서만 판매되던 제품을 다른 지역에서도 판매하고자 계획 중이라고 합니다.



4. 향후 전망


한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신조어가 탄생했다는 것, 여기에 그 단어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은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합니다. 앞으로 이 시장의 가능성과 잠재력, 지속성을 두루 볼 수 있다는 것이죠. 마케팅 기업들의 각 설문조사에서 보듯 이러한 추세는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많은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이런 시도를 한다고 해서 모두 빛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에 따른 적절한 전략이 필요하죠. 전통적으로 여성의 영역이었던 장보기에서도 남성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각 카테고리 별 업체들은 남성을 겨냥한 문구와 디자인, 광고를 제작하고 찬 커피를 맥주병에 담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해외의 이런 트렌드, 우리 기업들도 창의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남심을 공략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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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KOTRA LA
    2014.08.22 03:46

    안녕하세요.

    해당 글의 출처를 명시하시기 바랍니다.

    다른 사람이 조사한 것을 이렇게 도용하시면 안되지요.